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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 스파이럴 기법이란?|줄기 방향과 손 위치로 만드는 기본 원리

읽는 시간 약 12분

꽃다발을 만들 때 가장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스파이럴 기법이에요.

처음 보면 줄기를 그냥 한 방향으로 겹쳐 잡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손 위치와 줄기 각도, 꽃의 높낮이를 같이 맞춰야 형태가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저도 수업할 때 처음 스파이럴을 배우는 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줄기 방향이에요. 꽃에 집중하다 보면 손 안에서 줄기 방향이 바뀌거나, 중간부터 서로 엇갈리면서 스파이럴이 엉키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원리를 이해하고 몇 번 반복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꽃다발 스파이럴 기법이 무엇인지, 줄기를 어떤 방향으로 잡아야 하는지,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와 함께 쉽게 설명해볼게요.

꽃다발 스파이럴 기법으로 잡기

스파이럴 기법이란?

스파이럴 기법은 꽃과 소재의 줄기를 한 방향으로 겹쳐가며 나선형 구조를 만드는 방법이에요.

꽃을 한 송이씩 추가할 때마다 줄기가 같은 방향으로 놓이기 때문에, 아래에서 보면 줄기들이 일정한 방향으로 돌아가 있는 형태가 됩니다.

이렇게 줄기를 잡으면 꽃다발 윗부분은 자연스럽게 퍼지고, 아래쪽 줄기는 한 지점으로 모이게 돼요.

그래서 손으로 잡기 편하고, 묶은 뒤에도 꽃다발 형태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꽃다발 스파이럴 1

스파이럴 기법을 사용하는 이유

스파이럴 기법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꽃을 자연스럽게 펼치면서도 줄기 구조를 정리하기 좋기 때문이에요.

줄기가 모두 같은 방향으로 돌아가면 꽃끼리 너무 겹치지 않고, 각 꽃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기 쉬워집니다.

또 꽃의 높낮이를 조절하면서 전체적인 볼륨을 만들기에도 좋아요.

특히 라운드 형태의 꽃다발이나 자연스럽게 퍼지는 꽃다발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합니다.

완성된 꽃다발을 테이블 위에 놓았을 때 줄기 구조가 잘 잡혀 있으면 어느 정도 스스로 서는 경우도 있어요. 물론 꽃 종류와 줄기 굵기, 무게에 따라 차이는 있습니다.

처음에는 중심이 되는 꽃부터 잡아요

스파이럴 꽃다발을 만들 때는 처음부터 많은 꽃을 한꺼번에 잡지 않는 게 좋아요.

먼저 중심이 될 꽃이나 길이가 기준이 되는 꽃 한 송이를 잡습니다.

그다음 두 번째 꽃을 첫 번째 줄기에 비스듬하게 겹쳐주세요.

이때 중요한 것은 줄기가 만나는 지점(바인딩포인트)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거예요.

줄기를 너무 위쪽에서 잡으면 꽃 얼굴이 뭉치게 되고, 너무 아래에서 잡으면 꽃송이 사이가 흔들려서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손이 편하게 잡히는 한 지점을 정해서 줄기가 그 부분에서 계속 교차하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줄기는 항상 같은 방향으로 넣어주세요

스파이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에요.

한 번 방향을 정했다면 모든 줄기를 같은 방향으로 넣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줄기가 내려가도록 잡기 시작했다면, 이후에 추가하는 꽃도 같은 방향으로 넣어주세요.

중간에 줄기 하나가 반대 방향으로 들어가면 줄기끼리 걸리고, 꽃다발을 돌렸을 때 구조가 깨질 수 있어요.

처음 배우는 분들은 꽃 얼굴만 보다가 줄기 방향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꽃을 추가할 때마다 손 아래쪽 줄기를 한 번씩 확인하면 방향이 틀어지는 것을 줄일 수 있어요.

꽃을 넣는 손과 잡는 손을 나눠주세요

보통 한 손으로 꽃다발을 잡고, 다른 손으로 꽃을 추가합니다.

꽃다발을 잡는 손은 줄기가 만나는 지점을 계속 유지해주는 역할을 해요.

꽃을 넣을 때마다 잡고 있는 손을 크게 풀었다가 다시 잡으면 기존 줄기 방향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꽃을 한 송이 넣을 만큼만 손가락을 조금 열고 다시 잡는 것이 좋아요.

처음에는 손이 많이 아플 수 있어요.

특히 줄기가 굵은 장미나 해바라기를 여러 송이 잡으면 손 안이 금방 두꺼워집니다.

이럴 때는 줄기를 너무 많이 쥐려고 하지 말고, 꽃다발을 중간중간 돌려가며 공간을 확인하세요.

꽃다발을 돌려가며 작업하면 편해요

스파이럴 꽃다발은 한쪽만 보고 만들면 형태가 한 방향으로 치우치기 쉬워요.

꽃을 몇 송이 넣은 뒤 꽃다발을 손 안에서 조금 돌려주세요.

그리고 비어 있는 부분이나 꽃이 너무 겹친 부분을 확인합니다.

저는 꽃을 넣고 한 번 돌려보고, 다시 넣고 또 돌려보는 식으로 작업하는 편이에요.

이렇게 하면 꽃이 한쪽에 몰리지 않고 사방으로 균형 있게 들어갑니다.

꽃 높이는 모두 같지 않아도 돼요

스파이럴 꽃다발이라고 해서 모든 꽃 얼굴을 같은 높이에 맞출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꽃 높이를 조금씩 다르게 하면 훨씬 자연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메인 꽃은 조금 앞으로 나오게 하고, 작은 필러 플라워나 가벼운 소재는 살짝 높게 올릴 수도 있어요.

반대로 꽃이 모두 같은 높이에 몰리면 전체적으로 평평하고 답답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큰 높이 차이를 만들면 꽃다발 중심이 무너질 수 있으니 전체적인 균형을 보면서 조절해야 해요.

높이가 자유로운 꽃다발

줄기 각도가 너무 좁으면 꽃다발이 답답해져요

스파이럴은 줄기가 비스듬하게 퍼져야 위쪽 꽃도 자연스럽게 펼쳐집니다.

줄기 각도가 너무 좁으면 꽃송이들이 위에서 서로 붙게 돼요.

꽃다발이 길고 좁게 보이고, 가운데 꽃이 눌릴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각도를 너무 크게 잡으면 줄기가 지나치게 벌어지고 꽃다발이 안정적으로 잡히지 않을 수 있어요.

처음에는 작은 각도로 시작하고, 꽃이 늘어날수록 자연스럽게 넓혀주는 것이 편합니다.

꽃 얼굴 방향도 같이 봐주세요

스파이럴 기법은 줄기만 잘 잡는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에요.

꽃마다 얼굴이 보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꽃송이 위치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거베라나 해바라기처럼 꽃 얼굴이 분명한 꽃은 정면이 너무 아래를 보지 않게 넣어주세요.

장미도 꽃 얼굴이 한쪽으로 몰리지 않도록 돌려가며 배치합니다.

꽃을 넣은 뒤 줄기만 보고 끝내지 말고, 위에서 한 번 보고 옆에서도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그린 소재를 먼저 잡아도 돼요

꽃다발을 만들 때 그린 소재를 먼저 사용해 가볍게 베이스를 잡기도 합니다.

그린을 사방에 넣어두면 이후에 꽃 줄기가 들어갈 공간이 생기고, 꽃끼리 바로 붙지 않아서 작업이 조금 수월해질 수 있어요.

다만 그린을 너무 많이 넣으면 손 안이 빨리 두꺼워지고 꽃이 들어갈 공간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필요한 만큼만 가볍게 넣는 것이 좋아요.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 1. 줄기 방향이 중간에 바뀌는 경우

가장 흔한 실수예요.

처음 몇 송이는 잘 잡았는데, 꽃을 계속 추가하다 보면 어느 순간 반대 방향으로 줄기가 들어갑니다.

이 상태에서 계속 작업하면 줄기 아래쪽이 서로 엉키고, 마지막에 묶었을 때 꽃다발 형태가 틀어질 수 있어요.

중간에 잘못 들어간 줄기를 발견했다면 그냥 두지 말고 빼서 다시 넣는 게 좋아요.

한 번 꽂았다고 그대로 유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 2. 손을 너무 세게 잡는 경우

꽃다발이 풀릴까 봐 손에 힘을 너무 많이 주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줄기를 너무 강하게 잡으면 줄기가 눌리고 손도 금방 피곤해집니다.

특히 줄기가 연한 꽃은 손 압력 때문에 상처가 날 수 있어요.

줄기가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만 잡고, 필요할 때 손가락을 조금씩 열어 꽃을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 3. 꽃을 한쪽에만 넣는 경우

작업하는 사람에게 편한 방향으로만 계속 꽃을 넣다 보면 한쪽만 무거워질 수 있어요.

꽃 한두 송이를 넣고 꽃다발을 돌려보세요.

비어 있는 공간을 확인하면서 사방으로 나누어 넣는 습관을 들이면 균형 잡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스파이럴은 모든 꽃다발에 꼭 필요한 기법일까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스파이럴과 함께 넌스파이럴 기법도 아주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에요. 특히 웨딩부케처럼 꽃의 방향이나 형태를 자유롭게 잡아야 할 때는 넌스파이럴로 제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꽃집 꽃다발에서는 스파이럴 기법을 많이 사용해요.

줄기가 한 방향으로 정리되기 때문에 서로 엉키는 것을 줄일 수 있고, 꽃을 추가하거나 위치를 다시 수정할 때도 훨씬 편하기 때문이에요. 줄기끼리 불필요하게 눌리거나 꺾이는 것도 줄일 수 있습니다.

완성했을 때 줄기 아래쪽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것도 장점이에요. 선물용 꽃다발로 보기에 좋고, 포장을 풀어 화병에 꽂았을 때도 줄기가 자연스럽게 퍼져 관리하기 편합니다.

그래서 모든 꽃다발을 꼭 스파이럴로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꽃집에서 기본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기법 중 하나라고 보면 돼요.

스파이럴과 교차 꽂기의 차이

스파이럴은 줄기를 일정한 한 방향으로 계속 겹쳐 잡는 방식이에요.

반면 교차 방식은 줄기가 여러 방향에서 서로 교차하면서 꽃의 위치를 잡는 방법입니다.

화병꽂이에서는 교차로 줄기를 넣어 꽃을 지지하기도 하고, 모든 줄기를 꼭 스파이럴 방향으로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꽃다발을 손으로 제작할 때는 스파이럴을 많이 사용하지만, 화병 안에서는 화병 모양과 꽃 종류에 따라 교차 꽂기가 더 편할 때도 있어요.

완성 후 묶는 위치가 중요해요

꽃다발 모양이 완성되면 손으로 잡고 있던 지점을 중심으로 끈을 묶습니다.

저는 보통 빵끈을 사용하는데 장미 줄기가 많은 꽃을 묶을때는 마끝을 사용하기도 하고 테이프를 사용하기도 해요.

이 지점이 너무 높으면 꽃송이들이 답답하게 모이고, 너무 낮으면 줄기가 벌어져 형태가 풀릴 수 있어요.

작업하면서 계속 잡고 있던 교차 지점이 보통 묶기 좋은 위치가 됩니다.

끈은 줄기가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고정하되 너무 세게 당겨 줄기를 눌러버리지 않도록 해주세요.

묶은 뒤에는 줄기 끝을 같은 길이로 정리합니다.

화병에 바로 꽂을 꽃다발이라면 사용할 화병 높이를 생각해 길이를 맞추는 것이 좋아요.

꽃다발의 바인딩 포인트 위치

스파이럴 연습은 어떤 꽃으로 시작하면 좋을까요?

처음 연습할 때는 줄기가 너무 가늘거나 쉽게 꺾이는 꽃보다 비교적 곧고 단단한 소재가 편해요.

장미 처럼 튼튼하고 줄기 방향을 확인하기 쉬운 꽃으로 연습해도 좋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꽃을 많이 사용하기보다 5~7송이 정도로 작은 꽃다발을 만들어보세요.

줄기 방향을 제대로 유지하는 연습이 먼저예요.

익숙해지면 필러와 그린을 추가하고 꽃의 높낮이를 다르게 조절하면서 조금씩 크기를 키우면 됩니다.

저는 나무 젓가락이나 조화로 연습하기도 했어요.

스파이럴이 잘 잡혔는지 확인하는 방법

완성된 꽃다발의 줄기 아래쪽을 확인해보세요.

모든 줄기가 비슷한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돌아가 있다면 스파이럴 구조가 잘 만들어진 거예요.

꽃다발을 위에서 봤을 때 한쪽이 비어 있지 않고 꽃이 자연스럽게 퍼져 있는지도 확인하세요.

또 손을 살짝 풀었을 때 꽃이 갑자기 한쪽으로 무너지지 않는지도 봅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만들려고 하기보다 한 번 만든 뒤 잘못된 꽃을 빼고 다시 넣어보는 것이 훨씬 빨리 익숙해지는 방법이에요.

스파이럴 기법 줄기 방향

스파이럴 꽃다발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

스파이럴 기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줄기를 많이 넣는 것이 아니에요.

한 방향을 유지하면서 꽃의 위치를 계속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줄기가 같은 방향으로 정리되어 있어도 꽃 얼굴이 모두 한쪽으로 몰려 있으면 예쁜 꽃다발이 되기 어렵고, 반대로 꽃 배치가 좋아도 줄기가 엉켜 있으면 제작 과정이 불편해집니다.

줄기 방향, 꽃의 높낮이, 얼굴 방향, 전체적인 균형을 함께 보면서 작업해주세요.

처음에는 손이 어색하고 꽃을 넣을 때마다 줄기가 움직일 수 있지만,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손 안에서 줄기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꽃다발을 만들 때 가장 기본적인 기법 중 하나인 만큼 처음부터 빠르게 만들려고 하기보다 천천히 줄기 방향을 확인하면서 연습해보세요.

스마트가든
가든인설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 꽃집 사장입니다. 유튜브 ‘Soel’s Life’에서 꽃집 일상과 꽃 관리 팁, 소소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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